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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수라 작성일20-09-09 13:57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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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와 협력해 금융권에 RPA 확산
“금융·유통·서비스 등 산업별 협의체 구성해 솔루션 공급”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포스코ICT(022100)는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인 에프앤가이드와 로봇업무자동화(RPA)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손건재(오른쪽) 포스코ICT 사장과 이철순 에프앤가이드 사장이 포스코ICT 판교사옥에서 금융기관 대상 RPA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ICT)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포스코ICT의 RPA 솔루션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최대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게 기업들의 재무정보와 분석보고서, 주가지수 등 투자정보와 기업분석 및 모니터링을 위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에프앤가이드는 협업관계에 있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 포스코ICT의 RPA 솔루션 ‘에이웍스(A.WORKS)’를 공급하는 리셀링 역할을 담당하고, 포스코ICT는 솔루션 공급과 기술지원을 맡게 된다.

에프앤가이드의 자체 업무 자동화를 위해서도 RPA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에프앤가이드가 금융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수행하는 데이터 크롤링, 전처리 등과 같은 반복성 업무에 포스코ICT의 RPA를 적용한다. 향후 금융정보 서비스에 특화한 RPA 모델을 개발해 공동의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강신단 포스코ICT 솔루션마케팅그룹 그룹장은 “금융권은 RPA를 가장 활발하게 도입하는 분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원격 자동업무처리에 대한 니즈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권 대상의 RPA 확산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지난해 자체 솔루션인 에이웍스를 출시하고, 하나금융그룹의 IT 자회사인 하나금융티아이를 비롯해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국내 금융·유통·서비스 산업을 대표 기업들과 광범위한 연합체를 구성해 자사 솔루션 공급과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롯데 외야수 김재유(사진=롯데)


[엠스플뉴스=창원]

“1군에서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2군에서 처음 올라온 선수는 1군이 낯설게 마련이다. 숙소 생활이나 감독, 코치와 지내는 게 낯설지 않아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재유는 6월 6일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석 달 가까이 1군에서 지냈지만 선발 출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19경기만 선발 외야수로 나섰고 그 외엔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했다. 기존 주전 외야수 민병헌이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와중에, 롯데 벤치가 왜 김재유 등 다른 외야수를 활용하지 않는지 의문이 제기된 이유다.

이에 대해 허문회 감독은 9월 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지론을 밝혔다. 허 감독은 “김재유는 상무에서도 잘하고, 2군에서도 어느 정도 했던 선수”라면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데리고 있었다. 2군 선수가 처음 1군에 올라오면 낯선 게 있다. 호텔 생활이나 감독, 코치가 낯설지 않아야 한다”라고 했다.

낯을 가리는 편인 김재유의 캐릭터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허 감독은 “재유가 좀 내성적인 면이 있다. 옛날에는 경기에서 못하면 뒤에 숨어있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을 이제 좀 깬 것 같다”라며 “알을 깰 수 있도록 1군에 데리고 다녔던 것”이라 했다.

2군과 1군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아무리 퓨처스에서 날고 기는 선수도 1군에서는 제 기량을 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허 감독은 민병헌의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허 감독은 “민병헌이 일주일 정도 빠진 적이 있는데, 민병헌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더라. 수비 같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라며 “대신 2군 선수를 올렸었는데, 아직은 충분히 익지 못했다는 걸 느꼈다. 좀 더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키움 시절에 보면 2군에서 타율 4할, 5할 치는 선수도 1군에서 될까 말까였다.퓨처스 선수들 기록을 살펴봤는데 김민수만 OPS가 0.900이 넘고 나머지 선수들은 0.600에서 0.700 정도밖에 안 됐다”라며 “(민병헌 대신) 다른 선수들 넣었을 때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능가하는 선수가 안 나왔다”라며 2군과 1군의 차이를 강조했다.

물론 1군 콜업을 받을 정도 선수라면 팀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게 마련이다. 허 감독도 “한동희도 2군에서 5할 가까이 치지 않았나. 그래서 계속 썼다. 그래야 1%라도 확률을 높일 수 있다”라며 “김재유도 2군에서 다른 선수보다 좌투수 상대로 많이 나왔더라. 그래서 1군에 불렀고 데리고 다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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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군 경기에 믿고 기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응했다는 게 허 감독의 판단이다. 허 감독은 “그냥 치고받고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1군에서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그간 벤치에서 재유에게 여러 얘기를 해줬다. 키움 시절 경험이나 가고자 하는 방향에 관해 얘기하다 보니, 이제는 좀 (1군에) 스며드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8일 경기를 앞두고 팀 내 최고 강타자 손아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외야에 큰 구멍이 뚫린 상황. 하지만 “이때를 기다리면서 ‘킵’해둔” 김재유가 있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허 감독이다.

“큰 걱정 하지 않는다. 2군에서 잘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 감독은 김재유와 허일을 배치한 이 날 경기 라인업을 소개한 뒤 “괜찮지 않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전 선수가 빠졌지만, 이때를 기다리며 준비한 백업 선수들이 있기에 오히려 기대된다는 허 감독의 말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재유는 4타수 2안타에 볼넷 하나로 세 차례 출루했다. 1회초 공격에선 양의지를 상대로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초반 대량실점으로 2대 14로 대패하긴 했지만, 김재유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건 이날 경기 롯데가 얻은 수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연이은 태풍으로 함경남북도 완전 마비
'돈 되는' 함남 단천 인근 광산 직격탄 맞아
金, "연말 투쟁과업 전면적 고려, 투쟁방향 변경"
제재, 코로나 19 이어 수해와 태풍까지 4중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이은 태풍 피해를 이유로 올해 경제계획의 전면적인 재조정을 암시했다. 김 위원장이 8일 평양에서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9일 “김 위원장이 8일 중앙군사위 7기 6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김 위원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검덕지구의 상황을 상세히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 김 위원장은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피해로 하여 부득이 우리는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말 투쟁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연말까지 복구 피해를 가시기(회복) 위한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 72주년 기념일인데, 김 위원장은 경축행사 대신 자연재해에 따른 비상대책 수립을 주문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4월 정무국회의와 지난달 19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경제 실패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전면적’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국가 역량을 복구사업에 총동원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북한은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검덕광업연합기업소, 대흥청년영웅광산, 용양광산, 백바위광상 등 2000여 세대의 살림집(주택)과 수 십동의 공공 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45곳, 60㎞의 도로가 유실되고, 59개의 다리가 끊어졌으며 3.5㎞ 구간의 철길 노반과 2곳, 1.13㎞의 레일이 유실됐다. 북한은 “이로 인해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고 밝혔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한이 밝힌 피해 지역은 함남 단천 인근의 광산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산악지형이어서 집중호우가 잦은 데다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여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이곳은 아연과 마그네사이트 등을 채취하는 노천광산이 많아 김일성 주석 생전 이곳을 ‘돈산’, ‘금골’이라 이름을 고쳐 부를 만큼 ‘돈다발’ 역할을 해 왔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광물 판로가 막혀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북한 입장에선 상당히 아픈 피해를 보아, 경제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잇따른 태풍 피해를 국가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군(軍) 협의체인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달 8호 태풍 ‘바비’로 서해안 곡창지대가 피해를 입자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9호 태풍 '마이삭' 직후엔 피해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역 책임자인 김성인 함경남도 당 위원장을 경질했다. 이번에는 아예 국가경제 연간 계획 수정에 들어간 것이다.


북한 평양시 당원 1만2000명으로 구성된 '수도당원사단'이 8일 태풍 피해를 본 함경도로 출발하기 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모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북한이 수해와 태풍 등 자연재해를 내세워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일심단결을 촉구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북한이 다음 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75주년)까지 피해복구 완료 계획을 세웠다가 연말까지로 연장한 것도 피해의 심각성과 함께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수도당원사단’이 궐기대회를 했다”며 “수도 평양이 통째로 함경남·북도의 피해지역 인민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당원사단은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평양의 노동당원 1만 2000명이 나서줄 것을 주문하는 서한을 공개한 이후 조직된 피해복구 지원 단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최고수준 간섭신호 제거 및 채널왜곡 보정 기술
음영지역 해소 및 고품질 방송 인프라 확보 기대

적응형 배열 안테나 기술이 적용된 수륜TVR의 송신탑(ETRI 제공)©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최초로 북미 지상파 표준 ATSC 3.0 기반 동일채널 중계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방송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방송 구역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어 UHD 방송 인프라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세계최초로 ATSC 3.0 송신기 및 전문가용 수신기를 개발한 데 이어, ATSC 3.0 동일채널 중계기 최초 개발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계기는 송신소의 전파를 증폭해 재송신하는 방식으로, 산이나 건물 등에 의해 전파가 차단되는 지역에 설치해 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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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중계기는 간섭을 피하기 위해 송신소의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로 신호를 중계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동일채널 중계기는 송신소와 동일한 주파수로 중계 신호를 재송신할 수 있다.

따라서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동일 주파수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간섭신호를 제거하기 위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개발 중계기는 6개의 안테나를 사용해 자동으로 필요한 신호는 증폭하고 간섭신호는 억제하는 적응형 배열 안테나 기술을 적용했다.

송수신 안테나 사이의 격리도를 현저히 증가시킴으로써 중계기의 출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적 향상을 이뤄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동일채널 중계기 모습(ETRI 제공)© 뉴스1

전파를 동시에 송·수신하는 중계기의 특성상 송신 안테나와 수신 안테나 사이의 간격이 충분하지 않거나 격리도가 낮은 경우 중계기가 작동 불능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동일 주파수를 사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섭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피드백된 신호를 제거하는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중계기의 경우, 중계기 성능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간섭 신호 제거 능력은 28dB로 나타났다.

출력 신호 품질 지표인 입출력 MER 차이는 3dB 이내로 나타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해냈다.

연구진은 송신소와 중계기 사이의 전송 채널에 의해 왜곡된 신호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이 열악한 중계소도 고품질 신호를 중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은 지난 6월 KBS인증센터의 인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실증을 위해 방송 음영지역의 KBS 중계소에 설치해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는 향후 ATSC 3.0 기반 UHD 전국 방송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전국단위 UHD 방송시설 인프라 및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대규모 UHD 중계기 구축 사업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UHD 지상파 방송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음영지역 해소 및 방송구역 확장에 필수적인 동일채널 중계기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된 중계기는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및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TRI 김흥묵 미디어연구 본부장은 “핵심기술 개발로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m5030@news1.kr
온몸 골절·과다 출혈에 장기 일부 손상…원래 피 만큼 긴급 수혈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 "수술 잘 끝났고 회복 중"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9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생사를 가르는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119구급대와 중증외상센터의 응급 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된 덕분이다.

14층에서 추락한 사고치고는 심장 등 중요 장기와 머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운도 따랐다.

연합뉴스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 사고 직후 '골든타임' 내 권역외상센터 긴급이송

9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 45분께 119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어린이가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졌다"는 내용이다.

A(9)양이 1층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양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출혈이 심하고 의식도 없었다.

구급차는 A양을 태우고 내달려 50분 만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갔다.

의료진이 보기에도 A양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온몸이 성한 데가 없었다.

목뼈, 쇄골, 갈비뼈 등이 부러졌고 양측 개방성 대퇴골 골절까지 동반했다. 장기 일부도 손상됐다.

A양의 '손상 중증도 점수'(ISS·Injury Severity Score)는 34점이었다. 중증외상환자 기준인 15점의 배를 넘어 소생 확률이 매우 낮았다.

나중에 분석한 결과지만 미국 외상 시스템을 적용한 A양의 예측 생존율은 22%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는 매우 이상적인 외상 치료 시스템을 갖췄을 때 예상치다.

실제 생존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아직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이 초보 단계인 국내에서는 더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2022년까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연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 환자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초기 시간, 즉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고 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이다.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지정, 2018년 의정부성모병원에 문 열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 응급 수혈·수술로 고비 넘겨…경찰 "창밖 보다가 실수로 추락한 듯"

A양이 병원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당직 의사가 수혈을 시작했다. 출혈이 심해 평소 A양의 몸 안에 있던 양만큼 투입됐다.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수혈 시기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수혈이 1분 늦으면 사망률이 4%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다.

곧바로 의료진이 소집돼 권역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이 가동됐다.

생사를 가르는 응급 수술이 1시간 만에 끝나 A양은 다행히 큰 고비를 넘겼고 대퇴골까지 제자리를 찾았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는 크게 다치지 않아 뇌 손상도 없었다.

두 차례 수술 끝에 A양은 현재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의식도 돌아왔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A양이 자신의 방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아있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평소에도 이곳에서 이불을 두른 채 야경 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에도 A양은 이불을 안은 채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 떨어지면서 나무에 걸려 충격이 완화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양의 부모는 딸을 재우고자 방에 들어갔는데 딸이 없자 찾던 중 1층에서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중증외상 전문의인 조항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벼운 유아가 고층에서 추락 후 무사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9살 어린이가 14층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건진 것은 처음 봤다"며 "A양의 소생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적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다량의 열상, 골절, 출혈 등이 복합된 A양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의 빠른 이송과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이 있었고, 무엇보다 A양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견뎠다"며 "수술도 잘 된 만큼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동행복권파워볼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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