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파워볼,파워볼실시간,실시간파워볼,1.97배당,파워볼전용사이트,파워볼게임사이트,홀짝게임,파워볼게임,파워볼엔트리,파워사다리,동행복권파워볼,하나파워볼,엔트리파워볼,파워볼사이트,키노사다리,키노사이트,엔트리사이트,파워볼하는법,파워볼분석,파워볼사다리,파워볼,나눔로또파워볼,네임드파워볼,앤트리파워볼,파워볼재테크,파워볼중계,연금복권당첨번호,라이브스코어,스포츠토토,토토사이트,네임드사이트,파워볼결과,돈버는사이트,엔트리게임,파워볼픽스터,사다리게임,파워볼픽,파워볼당첨번호,파워볼구매대행,파워볼게임실시간,파워볼패턴,실시간파워볼게임,파워볼그림,자이로볼,파워볼유출,베트맨토토,배트맨토토,연금복권,나눔로또,파워볼대중소,파워볼예측,파워볼양방,파워볼게임하는법,파워볼게임사이트,하나볼온라인,파워볼메이저사이트,파워볼무료픽,파워볼놀이터,파워볼사이트추천,파워볼주소
파워볼사다리

배트맨토토 파워볼엔트리 나눔로또 하는방법 주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수라 작성일20-09-18 13:12 조회22회 댓글0건

본문


f1.gif






이미지 원본보기[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기안84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주호민은 18일 벽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최근 불거진 웹툰 관련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주호민은 "최근 질이 낮고 보편적인 상식과 인권에서 벗어나는 만화들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만화는 무엇이든지 표현할 수 있지만 건드려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이다"며 "선천적인 장애와 같은 것을 희화화 해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본론으로 들어가 "웹툰 검열이 진짜 심해졌다" 라고 운을 뗀 주호민은 "과거에 검열을 국가에서 했다면, 지금은 시민과 독자가 한다"며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으로 이부분은 굉장히 문제가 크다. 큰일 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보통 '내 자신은 도덕적으로 우월하니까'라는 생각들 때문인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우월하지 않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그러한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더 넓히려고 할때 그 생각과 다른 사람이나 작품을 만나면 그들은 그것을 미개하다고 규정하고 또 계몽하려고 한다. 그러면 확장 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이어 주호민은 "내 생각이 맞는 이유가 네가 미개해서가 아니고 내 생각과 같이 하면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를 보여줘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것들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러니까 그냥 '너는 미개한 놈이야' 라는 식으로 가다보니 오히려 더 반발심이 생기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게 될 것이고, 지금은 시민이 시민을 검열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할 수가 없다. 힘겨운 시기에 만화를 그리고 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어떠한 일이 생겼을때) 사과를 해도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것이다. 재밌으니까 더 패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미지 원본보기앞서 기안84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 304회로 인해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복학왕 304화-광어인간 2화'에서는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어둔 조개를 깨부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에 봉지은을 구박하던 40세 남자 상사는 조개를 깨부수는 봉지은의 모습에 "어디 갔다 이제 오는가. 인재여"라며 치켜세웠고, 이후 봉지은은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특히 문제가 된 장면은 우기명과 40세 남자 상사의 대화였다. 남자 상사는 우기명에게 "봉지은과 만나고 있다. 근데 나이 차가 심해서 그런가 자주 싸운다"며 입사 선물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우기명은 두 사람이 어떻게 사귀게 된 건지에 대해 궁금해했고, 남자 상사는 "회식 날 술 취해서 키스해 버렸지 뭐야"라고 밝혔다. 그러자 우기명은 "어디까지 갔냐. 잤냐"고 물었고, 남자 상사는 "ㅋ!!"라고 대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물들의 대화를 놓고 봤을 때 봉지은이 결국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통해 정사원이 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작가인 기안84의 '여혐 논란'이 일었다.

이미지 원본보기이에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미지 원본보기하지만 기안84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심지어 기안84의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MBC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도 빗발쳤다. 반복된 여혐과 장애인 비하, 이주노동자 비하 등 그릇된 가치관을 드러내 논란을 자처했던 기안84를 더 이상 '나 혼자 산다'에서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이어진 것.

하지만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지난 14일 "기안84가 오늘 있을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 뵐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며 기안84의 복귀를 예고했다.

한편 주호민은 2005년 운전병으로 복무한 자전적 경험을 담은 웹툰 '짬'으로 데뷔했다. 2010년 네이버 웹툰에 출품한 '신과 함께'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망자가 죽은 날로부터 49일 동안 일곱 번 재판받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사후(死後)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2017년 '신과함께-죄와 벌' 2018년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두 영화는 관객 수 각각 1400만, 1200만을 뛰어넘으면서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3위와 14위에 올랐다.

shyun@sportschosun.com
사법농단 연루 전현직 법관 6명 모두 무죄…"무리한 기소"
"법원 '직권남용 일반 직무권한' 지나치게 좁게 해석" 비판도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방법원장/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재직 당시 소속 직원들이 연루된 비리사건의 확대를 막기 위해 수사기밀을 빼돌려 법원행정처에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태종 현 수원고법 부장판사(60·사법연수원 15기)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법농단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판사들 관련 사건에서 네 번째 무죄 판결이다. 사법농단 사건에서 연이어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가 무리한 수사였냐는 비판과 함께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 판결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김래니)는 1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1월13일 서울중앙지법은 대법원 근무시절 취급했던 사건을 수임하고 기밀문건을 무단 반출한 의혹을 받는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 출신 유해용 변호사(53·사법연수원 19기)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한 달 뒤인 2월13일 정운호 게이트 당시 법원에 접수된 영장청구서와 수사기록을 법원행정처에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광렬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와 조의연·성창호 전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성근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56·사법연수원 17기)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이날 무죄 선고를 받은 이 부장판사를 비롯해 사법농단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져 1심 판단이 나온 전현직 판사들 6명에 대해 법원이 모두 무죄로 판단한 것이다.


법관 비리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정운호 게이트 수사 관련 정보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부장판사들. 왼쪽부터 신광렬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조의연·성창호 전 영장전담 부장판사. 2020.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에 따라 애당초 검찰이 죄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검찰 수사에 비협조인 사람들을 선택적으로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한 부장판사는 "애당초 주요인물만 기소 했어야 했는데도, 검찰에 반대하거나 수사에 비협조적인 사람들까지 싹 다 기소했다는 이야기는 기소 당시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법원이 판사들 비리에 면죄부를 주는, 제식구 감싸기 행태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임 전 수석부장판사 재판에서 재판부가 재판개입을 인정하면서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을 놓고, 당시 법조계에서는 직권남용의 '일반적 직무권한'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유 변호사와 신 전 수석부장판사 등 3명, 임 전 수석부장판사 사건은 모두 검찰이 항소해 오는 9월과 10월, 2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아직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사법농단 관련 사건들은 모두 세 건, 피고인들은 총 8명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 사건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그리고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 전 양형위원 상임위원, 심상철 전 서울고법원장, 방창현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 등이 아직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사건 1심 결론은 빨라야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중반 정도돼야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전 대법원장 사건은 오는 11월까지, 임 전 차장의 경우도 오는 12월까지 증인신문 일정이 잡혀있다.파워사다리

무죄를 선고받은 전현직 판사들의 2심에서도 무죄가 유지될지, 아직 1심 재판 중인 사법농단 의혹 핵심인물들까지 무죄를 선고받을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ho86@news1.kr
[조기현의 영 케어러 ②] "그날 음식물 쓰레기를 내가 버렸다면..." 뜻하지 않은 '직업'의 시작

가족 돌봄'을 말할 때 떠오르는 얼굴들은 '중장년'입니다. 하지만, 분명 한국 사회에도 아픈 부모나 가족을 돌보며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들을 지칭하는 '영 케어러'(Young Carer)라는 개념이 있을 정도지만, 한국에서는 그저 '효녀', '효자'로 불릴 뿐 사회적 주체로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직접 돌본 조기현 <아빠의 아빠가 됐다> 작가가 자신과 같은 한국의 영 케어러들을 찾아나섭니다. 돌봄이 형벌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청년들의 경험담을 기다립니다.
(제보 - youngcarer90@gmail.com, jeor23@ohmynews.com) <편집자말>

[조기현, 고정미 기자]


ⓒ 고정미

87년생 손자는 34년생 외할머니를 수발한다. 손자가 할머니를 수발하는 낯선 풍경이 진경훈(가명)씨에게는 이제 익숙하다. 할머니를 돌본 지 벌써 두 해가 넘어간다. 아침이면 거실로 나와 누워있는 할머니를 일으켜 밥을 먹을 수 있게 앉힌다. 밥을 다 먹으면 트로트 카세트나 텔레비전을 틀어주고, 대소변을 눌 수 있게 화장실까지 함께 간다. 화장실 가기 전에 할머니가 기저귀에 볼일을 봐도, 이젠 능숙하게 치운다.

할머니가 거실에서 음악 감상이나 텔레비전 시청으로 오전 시간을 보내는 사이, 그는 방에 들어가 주식 투자를 한다. 주식이 끝나면 늦은 점심을 먹고 할머니와 노닥거린다. 저녁쯤 그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주식 공부를 하고, 퇴근한 아빠, 엄마, 동생이 거실을 오가며 할머니의 말에 대꾸해준다.

그러다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가족들은 경훈씨를 부른다. 그가 할머니 전담자이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고 할머니를 씻기고 잠을 재운다. 거실이 조용해지면, 그도 자신의 방에 들어간다.

첫 만남


▲ 조기현 작가가 경훈씨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
ⓒ 김예지

경훈씨와 나는 1년 전쯤, 영화를 만드는 청년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나는 모임을 이끌던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차례대로 자기 소개를 하도록 유도했고, 내 차례가 됐을 때 아픈 아버지를 돌본 경험을 책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픔과 돌봄 이야기에 그러려니 하는 사람도 있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어쩔 줄 모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나는 말하지 않으면 통할 수 있는 기회조차 놓친다고 생각했다. 당장 관심을 두지 않아도 좋다. 나중에라도 돌봄 상황이 닥칠 때, 엿들은 소문처럼 이 이야기가 떠오를지도 모른다고 기약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 자리에 경훈씨가 있었다. 나중에, 그는 내가 사람들 앞에서 돌봄 이야기를 하는 게 "충격이고 놀라움"이었다고 말했다. 또래 집단이기에 당연히 이런 주제에 대한 공감대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 돌봄 이야기를 한다는 게 더 새삼스러운 일로 다가온 듯했다.

경훈씨는 하루 중 할머니 돌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지만, 그 많은 시간은 말이 되지 못했다. 당연히 누군가와 통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모임에서는 돌봄이 말이 될 수 있었다. 모임에 참가한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내 말이 그에게 머물렀다. 그렇게 우리의 비슷한 경험이 연결됐다. 말이 되어야만 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사실. 그가 지난 8월 31일 오후, 인터뷰에 응한 이유였다.

2018년 6월 그날, 음식물 쓰레기


▲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경훈씨. 그의 곁엔 할머니가 평소 사용하던 메모장과 플레이어가 놓여있다.
ⓒ 김예지

"계단 밑에 할머니가 쓰러져 있어요!"

2년 전 여름, 오랜만에 할머니 집에서 자던 날 사고가 났다. 이른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를 내다 버리려 문밖을 나선 할머니는 미끄러졌다. 계단에 머리를 부딪쳤다. 쓰러져있던 할머니를 옆집 사람이 발견했다. 그는 119에 신고하고 할머니 집으로 뛰어 들어와 자고 있던 경훈씨를 깨웠다. 경훈씨가 서둘러 나갔을 때 할머니는 이미 구급차에 실려 있었다. 어제까지 할머니와 함께 한 시간은 선명한데, 앞으로 할머니와 어떤 시간을 보낼지 몰라서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의 가족이 사는 집에서 할머니의 집은 대중교통으로 15분이면 닿는 거리였다. 그는 때때로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혼자 놀러 갔다. 할머니는 갈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이부자리를 살펴주었다. 함께 밥을 먹고 노닥거리다가 서너 밤 자고 올 때도 있었다. 2018년 6월의 그날은, 할머니가 사고를 당한 날이자 그를 보살펴주던 할머니의 모습을 본 마지막 날이었다.

"그날 음식물 쓰레기를 제가 버리지 않은 게 가장 후회됐어요."

할머니는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중환자실에서만 14일을 보냈다. CT 촬영으로 들여다 본 할머니의 두개골 속은 뇌막을 따라 얇게 핏물이 고여 있었다. 외상에 의한 뇌출혈이었다. 부모님과 동생까지 모여 처음 대면한 의사는 가족들의 걱정을 추슬렀다. 치료하면 된다고 했다. 할머니의 말이 조금 어눌해질 수는 있지만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얼마 후, 할머니의 상태는 불안정해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의사는 시술이나 수술을 권했다. 할머니가 갑작스레 쓰러진 데다,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여러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은 경훈씨 가족들은 병원과 의사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았다.

경훈씨 가족은 할머니의 거취를 결정해야 했다. 가족들에게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요양병원이었다. 경훈씨는 '집'으로 가길 원했다. '누가 할머니를 돌볼 수 있을까?' 할머니를 집으로 데려가려면 이 질문에 누군가는 답해야 했다. '누가 할머니를 돌볼 수 있을까?' 아무도 할머니를 돌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경훈씨는 그 질문에 답을 하고 싶었다. 아니,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가족들에게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자고 말했다.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가요"

누워있는 할머니가 내쉬는 숨에는 아직 힘이 남아 있었다. 아무런 말은 못 해도 큰 눈을 깜빡이며 가족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할머니의 작은 입은 이유 없이 오물거렸다. 지난날 경훈씨와 함께 밥을 먹던 입이었다. 경훈씨는 할머니의 죽음을 기다리기보다 아직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창업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경영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한동안 회사 식당 조리사로 일하다, 이제야 하고 싶은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가 찾은 일은 반려동물 사료 사업이었다. 시장 조사도 하고, 관련 법령도 찾아보고, 생산을 외주할 공장도 다녀왔다.

할머니를 돌보는 건, 얼마 전까지 확신에 차서 전진하던 창업 준비에 제동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할머니를 위한 일에 더 마음이 갔다. 다만, 아예 창업 계획을 접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1년 정도만 고생해서 할머니를 돌보고 다시 시작할 작정이었다.

"제가 케어를 하겠다고 가족들 사는 집으로 모셨거든요. 제가 욕심을 부렸죠. 엄청 힘들었죠. 처음 적응 안 될 때는 제가 24시간 붙어있어야 했어요. 기저귀 채우는 노하우도 없을 땐 똥오줌 다 새고 이불 빨고 또 매트리스도 닦고 또 똥 누면 통째로 들어서 옮기고. 아버지랑 둘이 할머니 팔다리 잡고 들어서 화장실 가서 씻기고. 처음 두세 달 정도는 개인 시간이 없었어요."

할머니가 집으로 온 후, 가족들이 총동원됐다. 경훈씨는 매일매일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팔다리를 주물렀고, 할머니가 병원에서 먹던 유동식과 뿌리채소를 달인 즙도 꼬박꼬박 챙겼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할머니는 점차 말을 하고 앉아 있을 수도 있었다. 지금은 걷지 못하지만 수저를 뜨거나 칫솔질 정도는 혼자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

40년 전


▲ 할머니가 메모를 남긴 노트, 트로트 음악을 듣는 플레이어.
ⓒ 김예지

"물건 꺼내 와서 먹자."
"가게 샷다 내려야지!"

할머니의 시간은 대부분 40년 전 어느 날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치매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디고, 경훈씨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40년 전으로 돌아갔으니 경훈씨를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할머니는 지금 자신의 고향인 충북 부여에서 슈퍼를 하고 있다. 서울에 올라온 지 40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통째로 사라졌다. 십여 년간 운영하던 슈퍼에 있는 음식을 함께 먹자거나 가게 "샷다"를 내려야 할 시간이라고 일러주기도 한다. 간혹 할머니가 경훈씨가 누군지 알아차릴 때도 있지만, 경훈씨를 중학생으로 여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요양이 필요한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고, 그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할머니와 경훈씨는 요양서비스를 받지 않는다. 할머니에게 24시간 붙어있어야 하던 초반에는 "목마른 사람이 우물 찾듯"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찾았고, 어서 신청해서 개인 시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하지만 요양서비스를 신청하는 건 병원 퇴원 후 6개월이 지나야 자격이 주어졌다. 만성적인 노인성 질환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의사의 진단서도 필요했다. 할머니를 들고 업고 운전하고 나르는 과정을 생각하면 진단서 한 장을 떼는 것에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다.

신청 가능할 때까지 6개월만 버텨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에 적응했다. 경훈씨는 할머니가 더 나아질 거란 희망도 체념도 없이 "할머니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 할머니의 돌발행동과 신체리듬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노하우도 생겼다. 남는 시간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주식 투자를 전업으로 시작했고, 수익률도 나름 안정적으로 상승 중이었다. 그에게 돌봄은 도리나 의무가 아니라, 하나의 '직업'이 되어 갔다.

싸움과 탈출을 반복하던 모녀

"쟤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파워볼
할머니는 유독 자신의 딸이자 경훈씨의 엄마인 순혜(가명)씨를 마뜩잖게 여긴다. 늘 구박부터 한다. 엄마도 할머니를 싫어한다. 엄마가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헤어졌다. 할머니는 고향에서는 슈퍼를 했고, 서울 와서는 화장품 가게를 하다가 공장을 다녔다.

그러는 사이 딸을 제대로 챙겨주지는 못했다. 도시락은 항상 "밥 한 덩이에 고추장 한 스푼, 멸치 몇 쪼가리 넣어주고 대충" 싸줬다는 엄마의 증언에, 경훈씨는 그녀의 서운함을 가늠한다. 어쩌면 할머니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생계의 무게를 딸이 감정적으로라도 나눠 지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딸은 엄마의 세계를 탈출하고 싶었고, 결혼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았다.

경훈씨가 어린 시절에도 할머니와 엄마가 서로에게 쌓인 앙금이 보였다. 둘 사이에 갈등은 깊숙한 뿌리가 있는 듯했다. 그렇게 같이 살아보려고 시도하다가 다시 싸우고 따로 살고, 또 같이 살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다치면서 딸은 엄마의 세계를 탈출해서 독자적으로 꾸린 자신의 세계를 침범당했다. 경훈씨도 이 사정을 모르지 않기에, 묵묵히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두 해가 넘어갈 줄을 몰랐지만, 이젠 익숙해졌다.

만약 순혜씨가 딸이고 직계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엄마의 돌봄을 떠안았다면 어땠을까. 이미 어긋나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더 빠르게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할머니를 돌보는 것을 '일'로 택한 경훈씨의 모습은 분명 낯설다. 하지만 이 같은 경훈씨의 선택 덕분에, 이 가족은 돌봄 과정에서 서로를 원망하고 관계를 갉아먹는 일을 어느정도 피할 수 있었다.


▲ 조기현 작가가 경훈씨와 인터뷰를 마치고 거리를 걷는 모습.
ⓒ 김예지

연극의 막이 오를 때

경훈씨가 감당하고 있는 스트레스의 무게와 너비와 깊이는 얼마나 될까? 묵직하다고 생각했던 내 질문은 경훈씨의 태도 앞에서 가벼운 깃털이 되어버린다. 그는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의 일상에는 피해자의 눈물도 없고, 효자가 살점 떼어내는 고통도 없다. 그는 돌봄을 그저 일과 중 해야 하는 일로 여기며 뚝딱 해낸다.

"할머니에게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칭찬부터 해요."

할머니는 늘 "알뜰하고 정직한" 성품을 중요시했고, 자신의 삶이 곧 그런 성품을 실천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알뜰함도, 정직함도 증명하지 못한 채 한 평도 안 되는 침대 위에서만 머문다. 그럼 경훈씨는 할머니에게 칭찬 연극을 하거나 악당 역할을 한다.

연극의 막은 할머니의 침묵이 이어질 때 오른다. 소란스레 이런 말 저런 소리를 하다가 할머니가 침묵에 잠기면, 할머니의 자존은 가라앉는 중이다. 경훈씨의 눈에는 마치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듯하다. 그때 바로 연극의 막이 오른다. "할머니는 참 알뜰하고 정직하기도 하지, 그치?" 계속 칭찬을 하다 보면 할머니는 그새 자신이 알뜰하고 정직한 일을 했다고 여긴다.

그것도 안 되면 경훈씨는 악당 역할을 자처한다. 위악적으로 할머니에게 "개천에 내다 버린다"고 말한다. 할머니의 근원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대사다. 그럼 할머니의 내면은 바닥으로 침잠하다가 벌떡 일어선다. 개천에 내쳐지지 않기 위해서, '나쁜' 경훈씨를 혼내기 위해서 다시 힘을 낸다. 알뜰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자신이 버려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경훈씨에게 "경우가 없다", "예의가 아니다"라고 혼을 내다가도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면, 경훈씨가 "'실례'라는 말이 하고 싶은 거죠?"라며 할머니가 놓친 언어를 다시 쥐여준다. 그럴 때 경훈씨는 혼이 나면서도 할머니가 잠시 놓쳐버린 언어를 다시 움켜쥘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 힘을 지지해주고 싶다.

존재, 그 자체를 대하는 방법

경훈씨는 할머니가 예전처럼 돌아올 거란 기대를 버린 후, 할머니의 존재 자체를 느낄 수 있게 됐다. 그는 할머니가 "반려동물" 같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할머니를 반려동물로 비유한 게 하늘이 분노할 불경스러운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아프고 치매가 있다는 이유로 인간임을 인정받지 못하는 서러운 상황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잘해주면 만족하고, 싫으면 불평하고, 허기를 느끼고, 성적 호기심도 있고, 따뜻하고, 배변 욕구가 있고, 할머니가 생명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느낌이 있어요."

나는 매일 늙은 강아지와 함께 출퇴근한다. 강아지의 건강을 살피고, 욕구를 파악하고, 밥을 주고, 똥을 치워주는 건 내 일상이다. 돌이켜보면 아버지를 돌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왜 나는 아버지를 돌보는 걸 고통으로 느끼고, 강아지를 돌보는 걸 일상으로 느꼈을까. 어쩌면 나는 강아지의 의존은 당연하지만, 아버지의 의존은 예외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던 게 아닐까. 돌봄 강도보다, 존재를 어떻게 느끼느냐의 차이처럼 보였다.

우리는 타인을 존재 자체로 느낄 수 있을까? 인간이면 으레 '정상'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표준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가 할머니를 돌보았던 2년의 시간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다.

경훈씨는 여행을 가지 못한다.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는 일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외박이 불가능한 게 큰 제약이다. 여러 생애 계획들이 무산되고 밀려났지만, 성훈씨는 연애와 결혼은 무산시키고 싶지 않다.

"그때는 요양원 적극적으로 알아봐야죠."

언젠가 목이 마르고 우물을 찾듯이 다시 공적 제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경훈씨는 지금 자신의 미래와 할머니의 현재 사이를 조율하는 중이다. 누구도 다치지 않도록 말이다.
[포포투=이종현]

이제 K리그1 2020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파이널A, B 그룹이 확정되는 2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치열한 우승 경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정규리그 22경기, 파이널라운드 5경기까지 총 27경기로 마친다. 앞서 21라운드 경기 결과로 울산, 전북, 상주상무, 포항스틸러스, 대구FC 5개 팀이 파이널A를 확정했다. 파이널A에 든 6개 팀은 강등권에서 자유롭고 우승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툰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잔여 일정을 치를 수 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20일 오후 3시 동시에 킥오프 한다. 성남FC와 광주FC, 강원FC와 수원삼성, 전북과 부산아이파크, 포항과 상주,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 FC서울과 대구가 격돌한다. 2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A의 남은 한 자리가 결정된다. 6위 강원, 7위 서울, 8위 광주, 9위 성남, 10위 부산까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가장 유리한 건 강원(승점 24, 득점 26)이다. 강원은 홈에서 치르는 수원과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파이널A행이 확실시된다. 같은 날 승점이 같은 서울(승점 24, 득점 19)이 승리해도 다득점에서 7점 차이가 나 뒤집기 어렵다. 서울은 홈에서 대구를 잡고 강원이 수원에 비기거나 지길 바라야 한다.

8위 광주(승점 22, 득점 26), 9위 성남(승점 22, 득점 19)도 박 터지는 싸움을 해야 한다. 둘 모두 상대를 이겨 승점 3점을 얻고 6위 강원, 7위 서울이 나란히 패배하길 바라야 한다. 강원과 서울이 만약 각각 비긴다면 다득점까지 비교해야 한다.



10위 부산(승점 21, 득점 21)의 파이널A 가능성이 가장 적지만 아예 포기 단계는 아니다. 부산이 전북 원정에서 이길 때 강원과 서울이 각각 지고, 광주와 성남이 무승부로 끝나야 한다. 물론 이런 일들이 일어나도 부산은 강원, 서울과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6위가 가장 유력한 강원에 비해 5골이 적다. 전북을 5점 차 이상으로 넣어야만 부산의 기적이 가능하다.

승점 2점 차로 우승컵을 높고 다투는 울산과 전북도 파이널A행 막차를 타는 팀이 어느 구단인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울산은 광주가 올라오면 껄끄럽다. 울산은 앞서 4라운드 광주 원정, 19라운드 홈경기를 모두 1-1로 비겼다. 울산은 부산과 홈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비겼고 성남, 강원, 서울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잡았다.

전북에 가장 껄끄러운 팀은 강원과 성남이다. 전북은 올 시즌 강원과 두 차례 홈, 어웨이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울산이 강원을 두 번 모두 꺾은 것과 대조적이다. 강원이 6위로 파이널A에 오르면 '킹메이커' 노릇을 할 수 있다. 전북은 또 성남과 상대전적으로 1무 1패로 좋지 못한데, 울산은 2승을 거뒀다. 울산은 강원 혹은 성남이 6위를 차지하길 바라고 있을 거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로 K리그1 우승 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팀, 강등 팀이 결정된다. 그 결과는 정규리그 마지막 2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

현영민 JTBC해설위원은 “현재 K리그는 우승권, 마지막 파이널A에 들 수 있는 6위 경쟁, 강등권 세 가지 파트로 나눠볼 수 있다. (부산, 수원, 인천 등 하위권 팀은) 중위권과 승점 차가 적어 마지막 1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파이널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울산-전북, 파이널A 가능성 5개 팀과 정규리그 상대전적

울산: 10전 7승 3무, 광주전 2무
부산(3R, 홈) 1-1 무승부
광주(4R, 원정) 1-1 무승부
성남(6R, 홈) 1-0 승리
강원(7R, 원정) 3-0 승리
서울(8R, 원정) 2-0 승리
강원(12R, 홈) 1-0 승리
부산(14R, 원정) 2-1 승리
성남(17R, 원정) 2-1 승리
서울(18R, 홈) 3-0 승리
광주(19R, 홈) 1-1 무승부

전북: 9전 4승 2무 3패, 강원전 2패
부산(2R, 원정) 2-1 승리
강원(4R , 원정) 0-1 패배
서울(5R , 원정) 4-1 승리
광주(8R, 홈) 1-0 승리
성남(11R, 홈) 2-2 무승부
서울(13R, 홈) 3-0 승리
강원(18R, 홈) 1-2 패배
성남(19R, 원정) 1-2 패배
광주(20R, 원정) 3-3 무승부
부산(22R, 홈) ?

사진=FAphotos
페이스북으로 촉구 "투기의혹, 피할 수 있는 소나기 아냐"

[김성욱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부동산 투기·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김홍걸 의원(비례대표)에 대해 18일 "김 의원이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라며 "김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아침 신문 칼럼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라며 "칼럼 내용에 언급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자 <한겨레>에는 <'멘탈갑 김홍걸' 부끄럽지 아니한가>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이 칼럼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셋이 잇따라 연루된 이른바 '홍삼 트리오' 사건 때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나라 밖에 머물던 김홍걸 의원을 비밀리에 찾아갔다. 뇌물 내용을 실토받은 이 관계자의 보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경악했다고 한다"는 내용이 있다.

김한정 의원은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 사업가 최아무개씨가 대통령 3남에게 돈을 대고 여러 이권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와 김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1부속실장이던 제게 LA에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방에서 만난 홍걸씨는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건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고 입을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로 돌아와 보고 드렸다. (김대중)대통령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김 의원은 야당 총재 시절 비서로, 대통령 시절엔 부속실장으로, 퇴임 이후엔 비서실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출범시킨 윤리감찰단의 1호 대상으로 이스타항공 문제로 물의을 일으킨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과 함께 김홍걸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김홍걸 의원 건은 부동산 문제라 당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지만, 김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가지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처리에 고심이 깊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 분양, 같은 해 10월 서울 강동구 아파트 분양, 또 이어 그해 12월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는 등 강남권 주택 3채를 연달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중 10억 원대의 강동구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2020년 3월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재산신고 때 누락돼 고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축소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또 다주택을 정리한다며 강남구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해놓고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워사다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